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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22년 4분기 실적과 향후 은행주 방향

초록콧물 2023. 2.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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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BNK금융지주의 22년 4분기 실적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은행주에 대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금리가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은행주의 실적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BNK금융지주 4분기 실적

 BNK금융지주는 4분기 영업이익 8100억을 기록했습니다(QoQ 2.3%, YoY 10.7%). BNK뿐만 아니라 4대 은행 및 지방은행의 4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22년부터 금리는 상승했고 22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쌓아놓았던 평균잔고 기준으로는 마진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 수익이 좋은 구간입니다. 반대로 금융지주 속에 속해있는 캐피털, 증권사, 운용사 등 주식시장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판관비의 경우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4분기에 은행주들은 명퇴를 많이 받아서 QoQ로는 증가했지만 YoY로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큰 틀에서 은행주들은 채용을 줄이고 명퇴를 받는 등의 계속 판관비를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분기에 예상했던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낮게 나온 이유는 충당금 때문입니다. 금리가 너무 급격하게 상승하다 보니 정부에서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를 우려했고 선제적으로 적립을 하라는 압력을 줬습니다. 그리고 높은 금리로 경기가 안 좋아지는 데 은행의 실적이 좋게 되면 언론에서도 많이 다루기 때문에 겸사겸사 충당금을 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정도의 적립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oQ 241%, YoY 112%).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와 은행주

BNK금융지주는 IR자료를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최우선 가치를 둘 예정이라고 하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큰 변화라고 생각되며 주식투자자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에 요구, 그리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그 요구를 받아들이고 공유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SG라는 큰 패러다임 속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주주환원율 50%를 단기간에 하지는 않겠지만 3~5년에 걸쳐서 진행된다고 하면 장기적인 주식가격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은행들은 그동안 한국의 GDP 성장률이 7~8% 나오면서 배당을 하지 않더라도 자산 성장이 높았고 이에 ROE도 계속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 GDP가 3% 성장이 나올까 말까 한 생황에서 한국의 대출 성장률이 평균 3%로 수렴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이익이 쌓이고 자본이 쌓이니 ROE가 계속 감소하고 은행의 입장에서는 투자할 것이 없으니 자본 적정성 관리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외해 놓고서 나머지는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하라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횡보나 하락하게 되면 은행주 실적은 어떻게 될까?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올해 하반기부터 횡보를 하거나 아니면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하는 사이클이라고 하면 은행주의 실적은 어떻게 될까요? 은행들의 기본적인 실적은 기준금리와 방향성을 같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2015~2016년부터 조금 방향성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15~16년에는 금리가 인하하다가 횡보하는 기간이었으나 은행주 실적은 2015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2013~14년도에 조선, 건설업 우려로 많이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는 사이클이었고 금리도 반등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코로나로 인한 저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실적이 상승하였고 지금 우리나라 은행주는 30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실적을 잘 나오게 된 이유는 자산규모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만 하더라도 200조 원 하던 자산이 현재는 5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정체되었던 대출 수요의 증가 (Q gross) 상승도 예상되는데 그 근거 중 하나는 기업들의 투자입니다. 금리 상승시기에는 금리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조달금리를 책정하는데 불황실성이 큽니다. 그러나 만약 금리상승이 멈추거나 인하가 에상된다면 프로젝트 자금 조달 코스트를 계산할 수 있어 프로젝트 시작이 가능해집니다. 부동산 같은 경우도 정부에서 많은 대출 규제등을 풀어주고 있고 보통 정부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금리가 급격하게만 빠지지 않는다고 하면 은행의 실적은 최소 유지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은행주는 이머징국가에서 높은 성장을 했던 그런 기대감이 아닌 충분한 자산을 바탕으로 선진국형 은행주(배당주)로 재탄생하는 국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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