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글에 '좋아요♥'를 눌렀는가 오랜만에 여유시간이 생겨 책을 읽기로 마음을 먹는다. 책상 위에는 진작에 사놓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 두었던 책과 스마트폰이 놓여있다. 첫 장을 펴고 목차와 저자의 인사말을 읽는다. 재미있을 것 같다. 2장쯤 읽었을까... 스마트폰이 새로운 정보가 있다며 진동과 함께 알람을 보낸다. 인스타그램 댓글 알람이다. 누가 내 글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눌렀을까 궁금하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간 김에 누가 새로운 글을 올렸는지도 확인하며, 릴스도 구경한다. 그렇게 1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책은 2장을 넘기지 못했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의 신체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신경을 쓰지 않으면 뛰고 있는지도 모르는 심장과는 다르게 스마트폰은 관심종자이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