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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하방을 받쳐주는 수급과 실적 현황

초록콧물 2023. 2. 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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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계속 안 좋을 것이고 전저점을 뚫을 것이라고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 근거들 중에는 수급과 실적전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수급과 실적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지 다른지 한번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수급 개선 - 자산배분효과 및 증시 안전 펀드

 먼저 외국인 수급 현황입니다. 외국인의 수급을 봐야 하는 이유는 코스피의 장기적인 방향성은 외국인이 정해왔기 때문입니다. 2018년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18년 1월부터 22년 7월까지 약 80조원을 순매도하였고 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20조원 정도를 순매수하였습니다. 물론 외국인이 매도한 80조원 전체를 다시 매수하진 않을 것이지만 상당 부분 채우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최근처럼 외국인이 계속 빠져나가는 시기는 IMF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던 현상이며 특히 외국인이 시황이 좋지 않아 급격하게 빠질 경우 이 수급을 기관이 많이 받아주었었습니다(특히 연기금). 예를 들어 2008년의 경우 외국인이 빠진 만큼 국내 기관들이 그 수급을 다 받아주어 생각보다 주가 하락이 길게 유지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위기의 경우에는 외국인도 빠지고 기관도 빠지는 매우 특이한 수급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면 바로 자산배분효과가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효과이라 하면 보통 채권 60%에 주식 40%를 보유하고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면 채권이 오르고, 채권이 안 좋으면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산배분 비율은 한 번 정하면 1년 정도는 유지하도록 되어 있어 채권이 좋아서 비중이 60%에서 70%으로 증가했을 경우 정해진 리밸런싱 기간에 따라서 10% 매도하고 주식 10%를 구매하여 다시 60% 40% 비중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는 채권과 주식이 동시에 빠졌기 때문에 주식을 늘리지 못하고 빠진 채권 비중에 맞춰 오히려 떨어진 주식을 사지 못하고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부터 채권과 주식이 다시 전통적인 관계로 회귀하여 자산배분효과가 다시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혹시 주식이 다시 무너지게 된다면 예전과 같이 자산배분을 하는 외국인, 기관들의 저점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하방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또다른 하방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는 것으로 증시 안정 펀드가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에 정부에서 사용하기로한 이 펀드는 10조 7600억원 규모로 코스피 2200 이하에서 자금이 집행되도록 준비되어 있는데 아직 실행하진 못했습니다. 역대 이 펀드의 집행 후 100일 수익률은 2003년 17.9%, 2008년 22.4%, 2018년 11.4%, 2020년 45.9%로 펀드 이야기가 나오면 저점으로 불 수 있습니다.

 수급현황을 정리해보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로 인하여 수급에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다시 전통적인 자산배분효과로 인하여 주가가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증시 안전 펀드로 인해 하방 안전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적 개선 - 환율, 노동력, 비용절감

 실적은 실적 발표가 많이 진행되었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기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결론은 우려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결과입니다. 실적이 개선되었다기보다는 전망치가 매우 낮았었는데 그것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S&P500 기업의 경우 1월 말 기준 11%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67%가 예상치를 상회하였습니다(10년 평균 73%). 이런 실적이 나온 원인은 크게 환율, 노동력 부족, 비용절감을 들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HP, IB, 애플, 3M과 같이 미국 외 지역에 판매하는 다국적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로 인하여 오히려 실적 개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력에서 보면 현재 부족한 블루칼라와 수난받는 화이트 칼라라는 두 가지 다른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IT기업에서의 화이트 칼라들은 해고당하고 있으나 전통 제조업체인 보잉, 록히드마틴 등에서는 오히려 노동력이 부족하여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월마트 등에서도 노동력이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블루칼라 노동시장은 탄탄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용절감 차원을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에 치솟았던 유가, 곡물가 등 원자재가와 해상운임이 빠지면서 기업의 비용감소에 따른 실적개선이 발생하고 있으며, IT기업들은 대규모 인원감축으로 비용절감을 하고 있습니다. 주가의 반등은 비용절감부터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적 현황을 전망해 보면 사실 높은 금리로 소비위축, 비용증가에 따른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어느 정도의 실적감소는 있겠지만 우리가 우려한 만큼의 감소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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